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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기밀, '아덴만 여명'과 '천안함'의 다른 잣대 마당 | 2011/01/25 01:33 우리 해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삼호 쥬얼리호를 구해낸 것은 구해낸 것은 백 번 천 번 칭찬하고 싶은 사안이다.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나도 환호했기 때문이다. 성공적으로 끝난 작전이기에 당시의 무용담을 온 천하에 자랑하고 싶은 군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이렇게 멋지게 해적들을 무찌르고 인질들을 안전하게 구해냈는데, 조용히 있을 수는 없을게다. 그러니 작전이 진행되는 동영상에, 대원들의 수기에, 세세한 무기 체계 및 전술 전개 과정까지 공개하며 나팔을 불고 있는 것이겠지. 대통령이 자신의 결단이라 떠드는 것도 다 비슷한 이유 일 테고. 그런데, 뭐랄까 어떤 의아스러움이 생겨났다. 아주 친절한 군 당국의 설명 탓이다. 잘 한 일을 왜 삐딱하게 보려고 하느냐.. 더보기
귀농한 서울 처녀, 농사꾼의 아내로 정착하다 | 2009/04/16 09:00 황매산 자락에서 치러진 농사꾼 부부의 혼례/ⓒ청년생명평화 자람지난 12일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자락 아래 한 초등학교에서 전통혼례가 치러졌다. 귀농한 두 젊은이가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다. 신부와 잘 아는 사이기에 가봐야 할 결혼식이었지만 신부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포기해야 했다. 신부의 요청은 '인터뷰 및 사진 촬영 절대 불가!.' 우습게도 오직 나에게만 적용되는 조치였다. 수개월 전부터 참석을 계획했던 결혼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부의 요청을 놓고 고민하다가 나중에 개인적으로 그들 부부를 만나기로 하고는 황매산으로 갈 계획을 접어야 했다. 참석하게 되면 당연히 카메라를 가지고 갈 것이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런 인터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하나의 기사로 만들고자.. 더보기
[이현상평전]책을 통해 반추한 한 혁명가의 삶 마당 | 2010/01/26 07:00 ■ 이현상평전1 - 프롤로그 '태백산맥에 눈 나린다'... 남부군과 이현상 '태백산맥에 눈 나린다' /노래 기타 권택중. 대금 최연정 '지리산 너 지리산이여' /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 [지리산 유격대에서 남부군으로] 남부군이 남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1950년 11월이었다. 유엔군의 북진으로 전선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지리산유격대라 불리던 그들은 피난민들과 함께 북상 중이었다. 한참을 후퇴하던 그들은 강원도 후평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에 나타난 서울시 인민위원장 이승엽과의 만남은 지리산 유격대의 전환점이 된다. 유격대를 지휘하던 이현상의 친구이자 북한 정권의 요직을 맡고 있던 이승엽은 후퇴하던 유격대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고, 그 명령에 따라 그들은 다시금 전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것이었다. ‘남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