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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농촌을 택했던 여대생들은 지금… | 2010/09/20 00:3 운동의 시선으로 본 다큐멘터리 영화 80~90년 대 학생운동을 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학교를 떠나 현장으로 들어갔다. 삶과 운동이 일치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그들에게 현장은 지속적인 운동을 위해 당연히 선택해야 할 필수적인 조건이었다. 다수가 선택한 곳은 노동 현장이었다. 대학을 마친 운동가들은 위장 취업을 했고, 현장 활동을 벌이다 감옥에 간 사람도 있었다. 현장에서 뿌리를 잘 내린 이들은 노동운동을 통해 정치권으로 진출하기도 했으나 끝내 현장에서 못 버티고 나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물론 당시 농촌 현장을 택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 수는 노동 현장에 들어간 사람들에 비해 많지 않았다. 어쩌면 그들은 ‘브나로드 운동’을 꿈꿨는지도 모른다. 1870년 대 러시아의 브나로드 운동은 아쉽게 막을.. 더보기
부산국제영화제 자막팀 추천작 39편 | 2010/09/28 18:00 예매가 코앞에 닥쳤음에도 아직 시간표 작성을 못한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막팀이 추린 영화 39편을 소개한다. 이중 15편은 먼저 기사로 소개했는데, 분량이 많은 탓에 전체가 아닌 일부만 먼저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제에서 볼 작품들을 고르면서 주로 자막팀이 선택한 작품을 참고하려는 것은 그들의 시선이 일반 대중들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제에 상영되는 영화들의 특징은 예술성이나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일반 상업영화가 영화제에서 거의 볼 수 없는 것도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대중성까지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다. 일반 관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일례로 지난해 영화제 최대 화제작이었던 는 트란 안.. 더보기
인간적이고 소탈했던 한 신부님에 대한 기억 | 2009/08/06 02:19 . 지난 2007년 예수원에서 나온 책이름이다. 책은 예수원 설립자였던 고 대천덕 신부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모아 놓고 있다. 대천덕 신부 5주기를 맞아 펴낸 책에는 1957년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온 미국인 선교사가 수도원 공동체 예수원을 설립하고, 평생을 산골짜기에 살며 보였던 모습이 담겨 있다.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의 시선으로. 대천덕 (Reuben Archer Torrey 3세). 1918년 1월19일, 중국 산동성 제남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출생한 대천덕 신부는 1957년 한국에 들어와 1940년 신사참배 반대 및 정치적인 이유로 일제에 의해 강제 폐교됐던 聖미가엘 신학원을 재건한다. 1964년까지 그는 원장으로 봉직하며 학교를 안정시켜 놓는다. 그가 재건한 성 미가엘 신학원은 지난 6월 노무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