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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귀농한 서울 처녀, 농사꾼의 아내로 정착하다 | 2009/04/16 09:00

황매산 자락에서 치러진 농사꾼 부부의 혼례/ⓒ청년생명평화 자람

지난 12일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자락 아래 한 초등학교에서 전통혼례가 치러졌다. 귀농한 두 젊은이가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다. 신부와 잘 아는 사이기에 가봐야 할 결혼식이었지만 신부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포기해야 했다. 

신부의 요청은 '인터뷰 및 사진 촬영 절대 불가!.' 우습게도 오직 나에게만 적용되는 조치였다. 

수개월 전부터 참석을 계획했던 결혼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부의 요청을 놓고 고민하다가 나중에 개인적으로 그들 부부를 만나기로 하고는 황매산으로 갈 계획을 접어야 했다. 참석하게 되면 당연히 카메라를 가지고 갈 것이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런 인터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하나의 기사로 만들고자 계획했던 부분인지라, 신부의 요청이 외면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부와의 인연과 '사진 촬영 불가'의 연유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물 아홉, 서울내기 두 처녀의 귀농 



마을에서 바라본 황매산 자락/ⓒ청년생명평화 자람

2007년 3월. 서울에서 합천으로 귀농한 두 처자의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기사 제목이 '스물 아홉, 서울내기 두 처녀의 귀농'. 서울에서 좋은 학교를 나오고 안정된 직장을 다녔으나 단조로운 삶에 싫증을 느낀 두 처녀가 귀농을 했다는 소식이었다. 4월의 신부가 된 사람도 당시 이 두 처녀 중 하나였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그 소식을 듣게 됐고, 한 모임에서 그들을 만나 안면을 튼 후 그들이 살려는 곳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삿짐이 옮겨지던날 두 처자의 지인들에 섞여 귀농의 현장을 찾아가게 됐던 것이다. 그즈음 본격적인 시민기자 활동을 마음먹던 시기였기에 취재하고픈 마음도 생겨났다. 

이삿짐과 짐정리를 도와준다는 핑계로 갔던 것인데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한 탓인지 이미 이삿짐은 어느 정도 들어갔고 미처 끝나지 못한 집수리가 한창이었다.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었지만 두처자는 궁궐같은 집이라며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날 귀농을 환영하기 위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그들과 한데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다 다음날 오전 시간 잠깐 일손을 보탤 수가 있었다. 들어오는 사람은 전혀 없고 나가는 사람만 있는 마을에 두 처자의 등장은 생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더구나 두 처자의 귀농을 지원하기 위해 젊은 친구들까지 몰려들었으니... 

곁에서 지켜보기에도 참 신선한 모습이었다.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비록 실험적 성격을 띄고 있지만 귀농을 선택한다는 것이 특별해 보였다. 

젊은 처자들의 귀농에 쏠린 방송의 과도한 관심 


농사일 나가는 두 처녀 /ⓒ주간불교






그들의 귀농 모습을 있는 그대로 써서 기사로 올렸는데, 주변의 관심이 상당히 컸다. 방송에서도 두 처자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연신 쪽지가 들어왔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주변의 반응에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당사자들에게 외부의 반응을 전하니 절대 연락처를 공개하지 말라며 신신당부가 들어왔다. 

그런데, 방송이 일을 만들었다. 두 처녀가 귀농과 동시에 마을에서 쫓겨날 뻔했던 위기에 처한 것이다. 내가 연락처를 안 가르쳐 주니 기사에 나온 지명을 토대로 그들 나름대로 탐문을 했던 것 같다.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두 처자 주민등록 이전 여부를 확인한 후 사는 마을을 알아내 이장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 

갑작스런 방송의 문의에 이런 내용을 몰랐던 이장님이 무슨 일이지 했었나 보다. 그 즉시로 두 처자를 찾아가서는 혼구녕을 낸 모양이었다. 동네로 이사 들어온 사실을 왜 이장에게 알리지 않았냐면서.(마을 대통령 이장님으로서는 방송사의 연락을 통해 마을 소식을 들은게 수치스러웠던 듯 하다.ㅎㅎ) 

'귀농을 마치 자랑하기 위해 방송사에 알린 것 아니냐'는 오해도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두 처자가 저간의 사정을 잘 설명하고, 이들의 후견인이 마을에 사시는 유명한 농부 시인(서정홍 선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장님은 오해를 풀게 됐고, 잘 살아보라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 

두 처자는 하마터면 나 때문에 마을에서 쫓겨날 뻔 했다고 불평하면서도 주변의 많은 관심이 놀라운 듯 했다. 나 역시도 몇 차례 더 귀농과정 이야기를 쓰겠다고 양해를 얻어 놨었지만, 갑작스럽게 겪는 주변의 많은 관심에 조심스런 마음이 생겨났다. 자칫 그들의 이야기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조심해야만 했다. 그들도 많이 예민해져 있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서 한 매체가 또 한번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어느 종교 매체가 온갖 감언이설로 두 처자를 설득해 취재를 한 것인데 내용을 쓸데없이 미화시킨 것이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없는 내용을 지어내고, 속된 말로 소설을 써 놨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이었다. 이후로 이들의 언론에 대한 경계심은 내게도 엄격히 적용됐다. 그 사이 많이 친해진 사람들이었기에 내게 강하게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내 스스로 쓰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가진 것 없이 농사만 짓겠다는데 누가 딸을 줄까? 

시간이 흘러 한 친구는 서울로 올라왔고 나머지 한 친구는 계속 눌러앉게 됐다. 그러다가 귀농한 청년과 눈이 맞아 완전히 정착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만나고 있는 동네 청년과 결혼을 생각중이라는 소식을 알려왔기에 나는 결혼에 맞춰 한번만 더 쓰겠다고 부탁했다. 그간 내가 말을 잘 들어줘서인지 웃으면서 쉽게 들어주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방송이 엇질러놨다. 인간극장 팀의 문의에 응대해 준 것이 화근이었다. 지난 10월 쯤 한참 지난 기사에 대해 문의가 들어 오기에 두 처자 중 한 명이 결혼해서 정착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해준 것인데, 이들이 또다시 일을 틀어놨다. 

이번에는 다른 방송에까지 정보를 준 모양이었다.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결혼을 준비중인 처자에게 집요하게 몇 개의 방송에서 연이어 출연을 요청했던 것 같다. 결론은 내게 허용해 주겠다던 취재도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올해 초 결혼식 날짜를 알려온 신부에게 방송사들과 있었던 일을 전해 들으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했다. 

귀농이 단순한 환상이 아니고 많은 노력과 인내가 있어야 함을 전하고 싶었던 것인데, 부득이 내 취재 계획 또한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할 수 없이 결혼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올려놓은 사진으로 귀농 처녀의 정착 소식을 전한다. 이전에 썼던 기사에서 이들의 뒷소식을 전하겠다고 약속했기에. 





신부에 따르면 결혼과정이 그리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멀쩡한 딸이 시골에서 살겠다고 해서 잠시 그러다 말겠지 했다는데, 결혼까지 해서 눌러않겠다니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특별한 벌이도 없으면서 죽을 때까지 농사를 짓고 살겠다는 사람에게 요즘 시대 어떤 엄마가 딸을 줄까요?" 라고 푸념했을 만큼, 어머님의 반응이 매서웠고 그런 사람 만날거면 인연 끊자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딸이 사는 마을에 찾아오신 어머님이 멋진 자연에 반하고, 딸이 만나는 청년을 본 순간 피식 한번 웃으면서 모든 일은 손쉽게 해결됐다고 한다. 딸과 같은 사람이 또 한 명 있다는 느낌을 받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렇게 원하던 시골에 정착하게 된 것에 신부의 표정은 화사하기만 했다. 청명한 날씨, 마을 잔치가 된 결혼식 모습에 땅을 통해 얻는 젊은 귀농자들과 그 이웃들의 행복이 담겨 있었다. 



평생 땅과 함께 살겠다는 농사꾼 부부/ⓒ청년생명평화 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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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앞산꼭지 2009/04/17 07:19 x
제목 : 실직한, 백수아빠의 가난한 육아일기2 - 귀농한 친구의 집을 찾다
백수가 된 지도 벌써 4개월이 넘었다. 실직자로 지낸 지난 4개월 그러나 예상외로 바쁜 일상을 보낸 것 같다. 두 아이를 건사하는 일과 틈틈이 그동안 함께해온 지역의 명산인 앞산을 지키는 일로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매 순간순간이 바빴다. 그렇지만 그 덕에 아주 충실한 시간을 보낸 것도 같다. 그러나 너무 바쁜 일상에만 쫓길 수는 없는 법,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쉬며 잠시 돌아볼 여유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찾아 나선..
7439987 2009/04/16 11:28 댓글 수정/삭제
내고향두매산골 결혼식 화__팅 
기현 2009/04/16 11:51 댓글 수정/삭제
아 이쁘다 둘다 너무 이뻐 
녹두 2009/04/16 12:10 댓글 수정/삭제
아무튼 천박하고 싸가지 없는 (일부) 방송쟁이들 때문에 당췌 조용하게 시골살이를 할 수가 없어요. 부산한 거 싫어서 귀농, 귀촌해서 조용히 살고 싶은 사람들을 왜 자꾸 시끄러운 세상으로 못 끄집어내서 난리야! 이 써글놈들아!! 확! 그냥!

결혼하신
두 분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잘 사시길.^^
아, 나도 하루 빨리 귀촌 해야 하는데.

빨치산 2009/04/17 10:41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방송의 그런 모습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른 마땅한 분들을 섭외한 듯 합니다. 귀농이야기가 인간극장에서 나오고 있더군요.
나그네의 설움 2009/04/16 12:09 댓글 수정/삭제
결정하기는 그리 쉽지는 않았을턴데.
찬사를 보냅니다^^ 
황매산 2009/04/16 16:59 댓글 수정/삭제
서울처녀의 결심을 진심으로 찬사를 드립니다. 가회는 황매산아래 물좋고 공기좋은 곳으로서 두분의 사랑이 오랫동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민초 2009/04/16 17:11 댓글 수정/삭제
아름다운 일입니다. 결혼을 축하드리며 서글픔도 있습니다. 지극히 있을법한 일이 대단한 기사꺼리가 된것이요.
자연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갑시다. 
7273023 2009/04/16 17:29 댓글 수정/삭제
축하드립니다 부럽 습니다

황매산매화 2009/04/16 17:37 댓글 수정/삭제
축하 드립니다.황매산을 필명으로 쓰고 있는데 저와 같은님이 또 계시네요...저역시 황매산 자락 가회면이 고향 입니다.저역시 대안 있는 삶을 갈망 하고 있지만, 실행을 못하고 있지만 항상 머리는 고향을 귀농을 바라고 있습니다. 두분 황매산 정기 아래 잘사시길... 
dsd991 2009/04/16 17:38 댓글 수정/삭제
멋져뿌러.나는 언제 자연과 벗삼아 살꼬나 
초보농군 2009/04/16 17:42 댓글 수정/삭제
참 보기 좋습니다..!! 부럽구요~☆ㅋㅋ
앞으로 좋은 나날 보내셨으면 해요~ㅋㅋ 
기자님~ 2009/04/16 18:05 댓글 수정/삭제
뭐...읽다보니 기사화 되는걸 참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은데 꼭 "할 수 없이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올려놓은 사진"까지 쓰면서 글을 적으셔야 했는지 궁금하네요. 
봄비 2009/04/16 18:20 댓글 수정/삭제
너무 잘 어울리시네요~
모습도 편안해 보이시고...
이쁜 아가 낳으시고 행복하세요~^^

무지개님 당신 사진을 올려주세요...
우리 모두 한마디씩 할께요... 
sk41 2009/04/16 18:31 댓글 수정/삭제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복 듬북 받고 사세요 ! 
rkdckdanr1330 2009/04/16 18:41 댓글 수정/삭제
축하합니다 제고향도 합천대병입니다 
푸른봄날 2009/04/16 18:56 댓글 수정/삭제
축하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사셔요. 제 고향은 옆동네..삼가랍니다.^^ 
.. 2009/04/16 18:58 댓글 수정/삭제
이장이 무슨 권리로 살겠다고 들어 온 사람을 야단을 쳐.
주민등록 이전 했으면 할 일 다 했는데, 
이장이 자기에게 신고 안했다고 야단을 치고, 
이사 온 사람이 쫓겨날 뻔 해?

사실이라면 이장이 꼴값을 떤 것이고, 
기사 만드느라고 과장한 것이면 방송만 흉 볼 일도 아니고. 
촌사람 2009/04/16 19:37 수정/삭제
촌에서는 이장님께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예의이자 기본입니다. 도시처럼 아무나 쉽게 들어왔다가 나가고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더구나 외지에서 들어온 젊은 사람들이 그랬다면 당연히 호통 들을만 합니다. 도시에서만 산 사람들은 잘 이해 못하실 겁니다.
나도촌사람 2009/04/16 23:48 수정/삭제
요즘 같은 시대에 젊은 사람들이 살겠다고 들어왔으면 이장이 먼저 나서서 반겨주어야지 아무리 시골에서 예의라지만 자기한테 인사 안했다고 호통친다는건 좀 모자란 사람같다.
소풍 2009/04/17 08:50 수정/삭제
시골살려구 들면 시골의 정서나 불문률을 개인의 정서나 사정에 앞서 이해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 당연한것 아닐가요? 정당성이나 합법적이라는 것은 하자는 없지만 우리가 아직 향리의 전통이나 관행을 알지못한 탓일 것입니다. 예컨데 각 가정마다 다른 가풍이 있듯이 말입니다.
봄꽃 2009/04/16 19:16 댓글 수정/삭제
시골인심이 텃세가 좀 있지요. 아는 사람없는곳에 걍 들어가살기는 어려워요. 친해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 
전원주택 2009/04/16 19:37 댓글 수정/삭제
시골에서 자연과함께넓은곳에서 조용히 농사일하면서 지내면되지 뭐 친해질필요가있나 ...
나이드신분들만 많은데.....
농사지러왔지 뭐 친목다지러 온것도아니고 기냥 심심하면 밭매면 시간 잘감 
채송화 2009/04/16 20:00 수정/삭제
시골생활이 꼭 자연과 나만 하나 되면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렇지 않아요.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야 말로 자연보다 더큰 마음의 안정을 준다는걸 도시인들 은 모르지요^^
늘푸른 2009/04/16 19:44 댓글 수정/삭제
가득이나 인간관계지치고 피곤한데 힘들게 사람부딕처서 좋을거 없던데.... 그냥 본인일충실이 살면 되는거임 .
내땅에서 내가 농사짓고 사는데 무슨 권리로 ..
인권침해 사생활 침해임 
hyohyoung 2009/04/16 19:53 댓글 수정/삭제
몇일전 남편이 우리 노후에 어떻게 살지 하고 물어와서 제가 나에게 땅 10평만 사주세요. 죽을때까지 신선한 야채로 건강한 밥상 차려줄께요 했는데 === 이 부부 생각만해도 부럽고 사랑 스럽습니다.

하늘 2009/04/17 08:34 수정/삭제
부럽쏘~!우리 마눌은 나 퇴직하고 시골내려가서 살자고 꼬드겨도 혼자 내려가라고 버티고 있는데...
시골에 집도 있고 땅도 있는데 노후에 혼자 살기는 불편할거 같고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난감한중...
천둥번개 2009/04/16 19:56 댓글 수정/삭제
어쩜 두부부가 저리도 착하게 생기셨을까!
행복한 가정 꾸미시고요~ 원하시는 삶으로 사시길 빕니다.
아주 용감한 새댁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반귀농인 2009/04/16 19:59 댓글 수정/삭제
이 기사를 쓴 사람이나 다른 상업적인 매체나 기사화하려는 욕심은 오십보백보겠지.

신랑얼굴이 아이처럼 순진하게 보이네요.
아무튼 아들 딸 낳고 잘 사세요. 
ddakaiii 2009/04/16 20:03 댓글 수정/삭제
부럽고 또 부럽네요^^
행복하고 홧~~~팅입니다 
jihoo 2009/04/16 20:11 댓글 수정/삭제
잘 사세요 
stk2000 2009/04/16 20:16 댓글 수정/삭제
두분 행복하게 잘사세요. 
농자천하지대본 2009/04/16 21:10 댓글 수정/삭제
농촌에도 희망이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희망이 보입니다
우리 아들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하니
한없이 부럽네요.
행복하게 잘 사세요. 
실비단안개 2009/04/16 21:45 댓글 수정/삭제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리고요, 행복하세요.^^ 
지나가다... 2009/04/16 21:46 댓글 수정/삭제
서울에서 30년살아서 잘은 모르지만 농사일이 혼자하기 힘들어서 서로 도와가면서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마을사람들과 친해져야하는 것은 선택이아니라 필수일듯...옛날부터 그런 환경이니 대대로 내려오는 분위기도 그럴듯..사람도 없어서 소문도 빨리나겠고...80년대만해도 서울에서 동네사람들은 누가살고 집안내력, 나아가서 그 집안 친척까지 알았었는데...빌라,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옆집사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되더군요... 
부러워요 2009/04/16 22:25 댓글 수정/삭제
가식적인거 다 버리고 자연을 찾아가 평생 반려자도 만나고 넘 넘 부럽네요...
항상 맘은 시골에 가 있는데..
가진것도 없는데 못 버리고 세상에서 허우적 거리며 사는 제가 한심스럽네요..ㅠㅜ 
다시 농업 2009/04/16 22:28 댓글 수정/삭제
물질문명의 하등함을 깨닫고, 농업이 고등 우주원리와 통한다는걸 알고, 다시 미래 인류에게 너무나 중요한 문명이 되리란걸 아는사람 일거라고 생각되네요. 
kimsb7046 2009/04/16 23:51 댓글 수정/삭제
나도 내년 쯤에 고향에 갈까하는데 선수를 뺏겼네요. 내 고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다음에 놀러 갈께요. 
h2y2k2 2009/04/17 00:20 댓글 수정/삭제
넘 멋진거 같아교 힘내서 잘살아요 홧팅 ^^ 
kbw7938 2009/04/17 00:39 댓글 수정/삭제
우리 친정집에서 가까운곳이네요...축하드립니다 두분행복하세요 
dhp0524 2009/04/17 02:59 댓글 수정/삭제
사람은 저렇게 살아야하죠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은곳에서 동네어른들이 잘 모시고 아들딸 낳아서 백년해로하시기를 .................... 
hyhy 2009/04/17 03:22 댓글 수정/삭제
참으로 이시대에 보기 힘든 여자?
물질만능 시대 허영으로만 가득한 여자들로만 가득 싸인 이사회에 저런 처자들이 아직 한국에 있다는게 기분좋은 충격이고 아직 한국은 희망이 있다는걸 느낀다.
그엄마에 그딸이다. 그어머니도 멋있는 여성이시다.
사람의 인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 느끼는 글이었다 
00000 2009/04/17 08:41 댓글 수정/삭제
저런여자들은 없고 주변엔 왜 죄다
죽어도 도시 빈민으로 살고싶어하는지..
둘이 자연안에서 저렇게살면 얼마나좋을까
한국에서 도시수준이래봤자 
외국나가보면 한심하기 짝이없는수준인데
문화적인것 환경적인것 전부 너무 삭막한 한국도시들
노후까지 생각한다면 농촌생활이 얼마나좋은데
학비걱정도없고.. 
hosolle 2009/04/17 08:41 댓글 수정/삭제
언제나 건강 행복 평화 가득한 날들 펼치세요. 하늘땅 만큼 사랑합니다. ^*^ 
순풍순풍 2009/04/17 08:55 댓글 수정/삭제
공기좋고 인심좋은 농촌에서
애들 많이 나아서 행복하게 사세요
때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슬기롭게 넘기시고 
흙은 절대 뿌린만큼만
되돌려주고 배신을 절대안합니다
농촌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사세요 
조중동없는세상잘살아요 2009/04/17 09:45 댓글 수정/삭제
인간쓰레기집단 조중동 없는 곳에서 잼나게 잘 살 것 같군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 
아직도???? 2009/04/17 10:45 수정/삭제
아직도 봉화궁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이런곳에 출입 하네! 제발 이제 그만 해라. 기사와 무슨 관련있다고 거기에 빗대어 깨끗한 물을 흐리노. 미친 넘
민들레 2009/04/17 10:40 댓글 수정/삭제
청라 씨, 결혼했네요.
축하해요.
역시 귀농해야 결혼한다니까...
진정한 결혼의 꿈을 이뤘군요.

-옛 민들레 식구 
cdp1203 2009/04/17 11:06 댓글 수정/삭제
넘 멋져부러~ 내고향도 합천인데 황매산과는 쪼께 떨어진 덕곡면 나도 정년퇴직후 아이들 대학 보내고나면 귀농할려고 준비 중입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앞산꼭지 2009/04/17 12:22 댓글 수정/삭제
공교롭게도 지난 3월 방문한 귀농한 친구와 한 마을에 사는 분 소식인 듯해서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보니 서정홍 시인께서 주례를 하신 모양이고, 친구의 부인과 아이들도 보이고, 그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 계신 듯하네요. 멋진 모습이고, 귀한 시간입니다. 

황매산자락의 그 '산채'가 아직 눈에 선한데, 그곳에 이리 눈매가 선한 부부가 '땅의 사람'으로 완전히 뿌리를 내린다니 이런 경사가 없네요.

멋진 마을이 되어가는 황매산자락 그 사람 사는 냄새나는 그곳이 그립네요. 부디 새로 부부가 된 이들이 합세해서 '인간'들의 마을, 그 마을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경연 2009/04/17 13:27 댓글 수정/삭제
행복한 마음 영원 하시길~~^&^ 
데미안 2009/04/17 14:09 댓글 수정/삭제
결혼축하드려요..
아는분이라서 더 반갑네요 근데 위에 분들중..
농촌은 자기들만 잘 산다고 되는게 아니라 모두의 화합도 중요합니다..그래서 귀농의 어려움중에 이웃분들과의 관계도 있죠..도시처럼 자기만 생각해서 절대로 안될듯.. 
평원 2009/06/18 00:44 댓글 수정/삭제
제가 사는 무수동에도 논눼들 밖에 없는데.. 하~
돈 들여서 환경정리하고 테마파크 만들면 뭐하나..
사람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