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자막팀이 뽑은 올해의 영화 X-file
자막팀 추천 영화 39편을 공개한다. 며칠전 입수한 자막팀 추천작은 영화제 스태프들만이 볼 수 있는 내부자료다. 운좋게 입수했다. <오마이뉴스>에는 기사 분량상 22편만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들은 한국영화를 제외한 자막팀이 번역작업을 맡았던 외국작품들에 한정된다. 그래서 섹션으로 구분하면 '아시아영화의 창'과 '월드시네마'가 많다. 작품에 있는 코멘트는 자막 작업자들이 남긴 촌평이다.
각자가 몇개씩 추천했는데 겹치는 작품은 3작품이었다. 일본영화 <굿,바이>와 프랑스 영화 <새벽의 경계>, 독일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이 작품들에는 두사람의 평이 들었다.
이들 작품들의 예매분은 거의 매진된 상태. 표를 확보하지 못한 분들은 현매를 노려봐야 할 것 같다.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 감독 루스템 압드라쉐프 / 2008 / 카자흐스탄 / 개막작 순간 순간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초원의 모래바람 같은 구석이 있는 영화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
★뉴커런츠 부산국제영화제 유일한 경쟁부문.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첫 장편이다.
<도서관 할아버지 / Turmoil> 감독 사빗 쿠르만베코프 외 / 2008 / 카자흐스탄 / 70min / 뉴커런츠 돈이 없다는 이유로 DVD에 영어 자막을 못 넣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위트 넘치고 재기발랄 합니다. 어느 작은 마을의 현실적인 이솝우화 느낌이었답니다.
<6월 이야기 / A Moment in June> 감독 오 나타폰/ 2008 / 태국 / 106min / 뉴커런츠 러브 소설, 순정 만화 같은 이야기. 영상도 이야기도 너무 이쁜 영화. 2~30대 관객 분들이라면 특히 고고씽
<날고 싶은 눈 먼 돼지 / Blind Pig Who Wants to Fly> 감독 에드윈 / 2008 / I인도네시아 / 77min / 뉴커런츠 스티브 원더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를 마스터 할 수 있을 것이다. ㅋㅋ
<6월 이야기>
★아시아 영화의 창 아시아 나라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부산영화제 대표 섹션
<노면주차 / Parking> 감독 청몽홍 / 2008 / Taiwan / 106min / 아시아영화의창 화장실에서 자신이 손질한(?) 물고기 요리를 먹어야만 하는 불쌍한 장첸!!
<구월풍 / Winds of September> 감독 린슈유 / 2008 / 대만 / 105min / 아시아영화의창 내 청춘은 홈런만 칠 것 같았는데, 웬걸 온통 삼진 아웃과 더블 플레이 뿐이다. 그래도 어쩌랴. 그런게 내 인생인걸. 다쳐 구르고 아파하며,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소련들의 이야기. 영화가 그리는 일곱 소년의 일상은 일견 평범행 보이지만 어른들 가슴 한 켴의 추억을 부르기엔 그리 부족하지 않다. (참고 : 야구영화는 아님)
<아이가 아이를 낳다 / Child by Children> 감독 하기우다 코지 / 2008 / 일본 / 122min / 아시아영화의창 초등학교 5학년 하루나는 성교육 수업시간에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무심코 알게 되는데...초등학생의 임신과 출산을 통해 도발적이지만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깜짝 카메오 우에노 쥬리의 출연을 기대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음 ㅋㅋ(너무 잠깐 나와서)
<아이가 아이를 낳다>
<뱀에게 피어싱 / Snakes and Earrings> 감독 유키오 니나가와 / 2008 / Japan / 124min / 아시아영화의창 간단명료 쿨한 영화. 기괴하게 아름다운 우울함. 피어싱과 문신. 스스로의 육체와 정신을 지배할 수 있는 일종의 의식과 같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청춘들
<12 연화 / 12 Lotus> 감독 로이스톤 탄 / 2008 / Singapore / 121min / 아시아영화의창 파란만장은 연화 아가씨의 가여운 인생. 881의 감동만 고스란히 담았다. 사채와 노름을 즐기시는 분들게 경종을
<마이 매직 / My Magic> 감독 에릭 쿠 / 2007 / Singapore / 82min / 아시아영화의창 엽기적인 차력의 매력!! 에릭 쿠 감독 영화라 더 기대된다.
<픽션 / Fiksi> 감독 몰리 수리아 / 2008 / Indonesia / 110min / 아시아영화의창 부잣집 딸이 미저리화 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굿,바이 / Departures> 감독 다키타 요지로 / 2008 / 일본 / 131min / 아시아영화의창 -죽음을 마무리 해 마지막 길을 인도한다? 첼로에게 외면당하고 그가 택한 것은 시체? 단순히 표현하자만 죽음과 장례를 다루고 있는 영화지만. 죽음을 둘러싼 흔한 포용과 용서가 여기없이 여기서도 표현되고 있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 ‘나도 죽으면 내 마지막 정리를 맡기고 싶다’고 모두 생각하게 될 거야!
-이것이 진정 일본 영화의 깊이! <나를 둘러싼 것 / All Around Us> 감독 하시구치 료스케 / 2008 / 일본 / 140min / 아시아영화의창 타인의 인생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플라스틱 시티 / Plastic City> 감독 유릭와이 / 2008 / 일본 / 100min / 아시아영화의창 오다기리 죠님 빛나는 미모. 같이 해요. <플라스틱 시티>
<산의 사랑하는 당신 / My Darling of the Mountains - Tokuichi in love> 감독 이시이 가츠히토 / 2008 / 일본 / 94min / 아시아영화의창 초난강. 카세료의 봉사 연기가 일품
<두 발로 걷는 말 / Two Legged Horse>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 / 2008 / 이란 / 97min / 아시아영화의창 개인적으로는 미역인 줄 알고 씹고 바퀴벌레한 것을 알고 뱉은 듯한 느낌의 영화. 그러나, 삶의 철학과 인간 본성의 비참함을 경험하고픈 사람이라면 반드시 보시길!
<좌절금지! / Orz Boyz!> 감독 양야체 / 2008 / 대만 / 110min / 아시아영화의창 OTL금지!! 귀여운 아이들의 연기. No1과 No2의 눈물 나는 우정 이야기
<판촉 / Sell Out!> 감독 여준한 / 2008 / 말레이시아 / 110min / 아시아영화의창 말레이시아의 깜찍 발랄 사회 풍자물. 중간 중간 나오는 배우들의 노래도 즐거워요.
★월드시네마 세계 각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 주요 영화제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
<순회공연 / The Tour> 감독 고란 마르코비치 / 2008 / 보스니아 / 108min / 월드시네마 보스니아 내전에 천지분간 못하고 떠나는 배우들의 순회공연 고군분투기.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완벽한 연출력. 더 이상 세련된 코미디는 없다…없으려나?…없었으면.
<델타 / Delta> 감독 코르넬 문드럭초 / 2008 / 헝가리 독일 / 92min / 월드시네마 인간의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여준다. 눈꺼플이 감길 수도… 하지만 영화제 아니면 어디에서 이런 영화를 접할 수 있으리.
<새벽의 경계 / Frontier of Dawn> 감독 필립 가렐 / 2008 / 프랑스 / 105min / 월드시네마 -아름답고 지극히 프랑스 적이며 멋진 주인공까지 나오는 영화를 원한다면 바로 이것이다. 흑백으로 처리된 영상은 주인공들의 미를 절제하고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 주는 장치이지만, 근사한 외모는 어쩔 수 없지. 그는 그녀를, 그녀는 그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을까?
-오페라 유령 이후 최고의 미스터리와 사랑 이야기. 확실한 결말에 비해 묘하게 남는 여운의 미. 사랑을 사회상에 비추어 극단적으로 표현한 세련미. 아들의 연기력을 빛내준 아버지의 연출력. 프랑스 영화 맞아요. 좋습니다!
<새벽의 경계>
<크리스마스 이야기 / A Christmas Tale> 감독 아르노 데플레생 / 2008 / France / 143min / 월드시네마 프랑스 스타 총출동. 아르노 데플래생의 대사 난무ㅋㅋ
<트리옴프 / Triomf> 감독 마이클 레번 / 2008 / 프랑스 / 123min / 월드시네마 남아프리카 빈민지역에 사는 백인 가족의 뒤틀린 가족사. 나름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다.
<빅토리아 / Victoria> 감독 안나 카리나 / 2008 / 캐나다 / 95min / 월드시네마 영화 감상이 끝난 후 집에 가는 길에 영화속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쿠카 씨의 조언 / Mr. Kuka's Advice> 감독 다리우스 가예브스키 / 2007 / 폴란드 / 94min / 월드시네마 어리버리한 한 남자의 여행기. 그를 보석 밀매꾼으로 이용하려는데...
<수치 / Disgrace> 감독 스티브 제이콥스 / 2008 /남아프리카공화국 / 120min / 월드시네마 시대의 카사노바, 자신의 딸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본다.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 Cherry Blossoms - Hanami> 감독 도리스 되리 / 2008 / 독일 / 126min / 월드시네마 -올해 맡은 작품 중 으뜸. 황혼에 접어든 노부부와 이제 막 사랑이 가슴 속에 싹트기 시작한 아이들까지, 화목한 기운이 넘치는 가족부터 불화가 점령해 버린 가족들까지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평소 굴러가는 낙엽에도 눈물나는 분이라면 꼭 손수건이 아닌 티슈를 필이 지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감독은 파니 핑크를 만든 도니스 되리랍니다. 아 후지산과 벚꽃, 부토(일본의 현대무용)은 그야말로 예술.
-영상미에 한번 빠져 보실랍니까?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미드나잇 패션 심야상영으로 최고 인기 섹션. 밤새 3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서베일런스>
<버튼맨 / Button Man> 감독 치엔 젠하오 / 2008 / 대만 / 80min / 미드나잇패션 살인청부업자가 죽인 시체를 은밀히 처리하는 사람 이야기. 홍콩 느와르의 느낌이 묻어 난다.
<오로치 / Orochi - Blood> 감독 츠루타 노리오 / 2008 / 일본 / 107min / 미드나잇패션 몬젠 가문의 저주받은 여자들 이야기. 키무라 요시노의 발광하는 연기에 반하다.
<서베일런스 / Surveillance> 감독 제니퍼 린치 / 2008 / 미국 /98min / 미드나잇패션 스타일리쉬한 스릴러물. 감독이 데이빗 린치 딸이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 반전은 그야말로 최고!
<인주 / Inju ; The Beast in the Shadow> 감독 바벳 슈로더 / 2008 / 프랑스 / 105min / 미드나잇패션 미스터리 소설같은 내용을 헐리우드 식으로 끌어가 흥미진진하나 결론이 약간 아쉬움
★특별전 아시아의 슈퍼 히어로와 타비하니 형제 회고전 등이 준비됐다.
<머큐리맨 / Mercury Man> 감독 반디드 통디 / 2006 / 태국 / 105min / 특별전 -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태국의 슈퍼 히어로. 오지랖 넓은 주인공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구원자가 된다. 세계를 손에 넣으려는 악당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우리의 머큐리맨! 그 현란한(?) 액션의 바다로 빠져 보시길...
<종달새 농장 / The Lark Farm> 감독 타비아니 형제 / 2007 / 이탈리아 / 122min / 특별전 - 타비아니 형제 회고전 사랑과 전쟁(부부클리닉 아닙니다!)을 다룬 명품 영화.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인간의 한계와 나약함을... 여자주인공이 결말이 T.T
<종달새 농장>
★플래시 포워드 새로운 재능 미래의 거장을 발굴하기 위해 데뷔작이나 두번재 작품을 위주로 구성된다.
<탁구는 나의 힘 / The King of Ping Pong> 감독 얀스 욘손 / 2008 / 스웨덴 / 107min / 플래시포워드 화면의 느낌이 색달랐던 스웨덴 아이들의 성장영화. 10대 초중반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라스트 10분은 특히 간과할 수 없죠.
<힌드미스 / Hindemith> 감독 안드레이 슬라바코프 / 2008 / 불가리아 /103min / 플래시포워드 평소엔 거의 접할 수 없는 나라의 화끈한 블랙코미디! 100분간 당신은 예쁘고 선명한 색감, 한물갔지만 여전히 향수를 만족시키는 올드송, 배꼽빠지는 광고들, 블랙코미디의 필수 요소인 약간의 사회 풍자에 빠져 허우적 거리게 될 것이다.
<헝거 / Hunger> 감독 스티브 맥퀸 / 2008 / 영국 / 96min / 플래시포워드 영화제에 남우주연상이 있다면 이 영화의 ‘바비’에게. 감옥에서 단식투쟁으로 죽어가는 연기를 끔찍하도록 잘 표현한다. 또 20분간 이뤄지는 롱테이크는 꼭 놓치지 마시길.
★오픈시네마 가장 대중적인 작품들로 수영만 야외상영관 상영작품
<랑카수카의 여왕 / Queens of Langkasuka> 감독 논지 니미부트르 / 2008 / 태국 / 137min / 오픈시네마 태국판 블랙뻘의 저주. 전설과 모험이 숨쉬는 바다 속으로 풍덩!
<스카이 크롤러 / The Sky Crawlers> 감독 오시이 마모루 / 2008 / 일본 / 120min / 오픈시네마 언제나 인간 관계에 고민 많으신 오시이 마모루님
★와이드 앵글 단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섹션
<단편 쇼케이스 3> 감독 얀 치트코비치 외 / 2008 / 슬로베니아 등 / 88min / 와이드앵글 단편의 매력! 별 4개 정도. <I know>는 느끼는 게 많으니 꼭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