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폐영화’의 작동 원리-[올드보이]의 감독은 누구냐? 목차 1. 기묘한 쾌감 2. [올드보이] 10주년 그리고 전설 3.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4. [올드보이] 창세기 5. 투박한 정의 6. 자본의 운동 7. 화폐영화 8. 빼빼로데이 옵션테러사건 9. 옵션거래의 작동원리 10. [올드보이]와 옵션거래 비교 11. 문답법과 변신 12. 감시와 훔쳐보기 13. 경구와 다큐멘타리 14. 경악과 클리프행어 15. 시청자를 판다 강 한 섭 (서울예술대학 교수) "그녀의 목소리는 방자해졌어"라고 나는 말했다. "뭐라 할까 ......" 내가 머뭇거리자 갑자기 그가 말했다 "돈 냄새야.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돈 냄새가 나" 그렇다. 바로 그것이었다. 돈 냄새 이것이야 말로 그녀의 목소리속에서 딸랑거리며 고개를 쳐드는, 그칠 줄 모르는 매력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하.. 더보기
<밍크코트>, '이단‧존엄사' 묵직한 주제 팽팽한 긴장감 마당 | 2012/01/11 18:07 이단사이비 종교를 믿지만 쉬쉬하는 중년의 딸 현순은 혼수상태에 빠진 노모의 존엄사를 놓고 다른 가족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더 이상 가망 없으니 산소 호흡기를 떼자는 언니와 남동생에 맞서 절대 안 된다는 현순의 대립. 병원비 한 푼 내놓지 않으면서 목소리를 내는 현순이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가 형제들과 대립하고 있는 이면에는 신의 계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굳이 이단사이비라 지목하지 않아도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계시에 의지해 초현실적 상황만을 기대하는 현순의 모습은 그리 어색하지가 않다.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신앙이라기보다는 신념이 더 어울려 보인다. 고단한 현실 속에 기댈 언덕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에게 종교는, 특히나 신비주의는 빠져들기 쉬운 매력이다. 딸을 시집보낸 후 홀로.. 더보기
영화 <반두비>, 쥐 표현 때문에 외부압력 19금 판정 취재수첩 | 2011/08/31 18:51 2009년 19금 등급으로 개봉됐던 영화 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등급심의 과정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쥐' 표현이 문제가 돼 외부의 압력에 따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이 나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정치적 입김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등급 심의에 관여했던 영화계 관계자 A씨는 지난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 때는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 어쩔 수 없었다”며 “당시 어느 쪽에서 누구로 부터 연락이 왔던 것까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임명권한을 갖고 있는 쪽에서 연락이 온 듯했고, 그러다보니 심의 과정에서 다른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쥐박이라는 표현이 조금 나오면 어떤가. 특별하지도 않은.. 더보기